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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소설

다시 소설을 씁니다.

상큼한 김선생 2009. 3. 27. 00:00
몇 년만에 다시 소설을 써보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쓰려고 마음 먹었지만 제대로 못 쓴 환상 소설. 아직도 남아 있는 지금 보면 조금은 부끄러운 설정들. 장편으로 기획했지만, 짧은 글도 못 쓰는데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 그냥 쓰려고 합니다. 아니, 이미 시작했습니다. 쓰면서 고치고 또 고치면서 어느 정도 되면 공개하려고 합니다. 갑자기 다시 쓰는 이유는 마음을 치료하기 위해서 입니다. 자꾸 힘들고, 우울해지거나, 공황에 빠지는데, 속에 있는 것을 게워내듯이 자꾸 쓰다보면 마음의 독이 빠져 나갈 것 같습니다. 많은 기억을 갖고 글을 쓰면 마음이 텅 비고, 머리가 텅 비어 마음이 더 편해질 것 같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소원이 두려웠습니다. 소원을 빌지만, 만약 이루어지면 '내가 감당 할 수 있을까?', '잘못 이루어지지 않을까?', '이 소원 때문에 더 힘든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지?' 따위의 두려움이었습니다. 두려움을 털기 위해 써보려고 합니다. 가장 강한 마법의 힘을 갖고 있지만 쓸 수도 없고, 써도 안되는 그런 아이가?있습니다. 그 아이는 많은 놀림과 괴롭힘 속에서 살아가는?아이입니다. 어느날 충동적으로 소원의 마법을 사용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약한 자라면 이렇게 괴롭힘을 당해도 비굴하지는 않을거야. 세상에서 가장 약한 존재로 만들어줘' 그 아이는 소원의 마법에 성공합니다. 단, 문제는 다른 생물들이 강해집니다. 별명 하나 때문에, 약자한테 강하고, 강자한테 비굴한 그런 녀석들 때문에 힘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마음이 힘드니 몸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충동적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러다 죄책감에 생각해낸 이야기였습니다. 이 이야기를 10년 넘게 붙잡고 있었습니다. 상상력을 더 펼쳐 더 제한을 두고 수습할 수 있는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액자식으로, 옴니버스로 써보려고 합니다. 아직 액자도 완성하진 못했지만, 여태까지 생각했던 많은 생각들이 하나로 뭉치고 있어 계속 써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F가 되든, 톨킨식 환상소설이 되든 폐인M군의 세계관을 가져다 쓰든 뭐든 다 시도해 볼 것입니다. 공부하는 틈틈이 할테니 공개는 언제가 될 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그냥 해보려고 합니다. 최소한 폐인M군놈 보다는 더 잘 쓰기만 해도 다행이겠죠 ^^ 또 하나, 제 느낌을 모두 표현해보려고 합니다. 커피를 마실 때 그 느낌부터, 이인증의 느낌, 공황상태가 되었을 때의 느낌 등 등. 더 예민한 사람이 되면 안되는데;; 아무튼, 그런 감정을 쏟아부어버리면 좀 더 나아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