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해서 괜찮아
폐인
“신발 사자.” 아, 귀찮은 자식들. 바빠 죽겠다는데 신발을 사달라고 난리야. 빨리 무기를 사서 먼저 달려간 동료들과 합류해야 하는데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 “야 급하다고 급해!” 간신히 신발 가게에서 떼어놓고는 무기를 사러 달려갔다. 무기 가게가 보이지 않는다. 아까 온 곳으로 되돌아 왔는데 왜 안 보이지? “네 놈들 때문에 시간만 끌고 무기는 못 사고 이게 뭐야?” 내 말 따위 신경도 안 쓴다. 이놈의 호빗 둘은 웬수다. 웬수. 시간을 너무 많이 지체했다. 저 놈들을 제외하고 싸울 수도 없는 노릇이다. 사람도 부족한데…. 아씨, 잘못하다 끝까지 못 가는 거 아냐? 할 수 없다. 그냥 끌고 가자. 무기는 어차피 못 살 것 같으니 그냥 끌고 가자. “야, 얼른 가자. 안 가면 나 혼자 간다?” 그제서야 ..
일상속에
2009. 11. 23. 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