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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해서 괜찮아
로또 같은 자발적 감시 체제의 성
로또. 달콤한 말로 마케팅하여 대박친 상품이다. 서민들의 돈을 끌어다 세금을 확충하는 기막힌 정부의 상품! 어떤 사람이 1등을 했다더라, 어느 동네에서 1등 했다더라. 누가 로또로 엄청 벌어서 이 동네 떴대. 불확실한 소문과 '당첨되면 어떻게 숨지?' 하는 불안을 동시에 선물하는 로또! 그 로또는 독재체제와 유사하다. 알바니아 출신 프랑스 작가 이스마일 카다레의 1981년 출판되자마자 판매금지 조처를 당한 그 작품 '꿈의 궁전'. 오스만 투르크 제국을 배경으로 한 그 풍자소설을 읽었다. 부서진 사월(재차 말하지만 부서진 4월로 검색하지 말 것!)처럼 몽환적이고 — 피가 나오지 않는 부분이 더 — 잔인한 작품이다. 겨우 두 권 읽고서 이스마일 카다레의 냄새를 알게 되었다면. 좀 건방진가 그래도 — 이 두 ..
문화생활/책을읽고
2009. 6. 4. 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