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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유방암이 아니라 다행이다. 본문

아픈사람

남성유방암이 아니라 다행이다.

상큼한 김선생 2009. 5. 25. 14:29

최근 며칠 젖꼭지가 아파서 건들어봤다. 멍울 같은 것이 느껴졌다. 혹시 나한테 남성유방암이 생겼나 싶어 많이 초조했다. 지난 달에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서에서 피검사도 이상 없었다. 그런데 이러니, 불안해서 이리 저리 검색해보고, 상담결과를 찾아보았다.

멍울이 아프면 양성 종양일 가능성이 높고, 아프지 않으면 암일 가능성이 있단다. 어쩌면 여성호르몬 증가로 여성형 유방일 수도 있다는 글도 있다. 어쨌든 남성 유방암은 발견되었을 때 대부분 말기라는 말에 불안했다. 외과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제일 좋을 것이라고 해서 외과에 가서 검사를 받으려고 했다.

그러다 문득 내가 중증도의 우울성 에피소드로 약먹는 것이 생각났다. 혹시 내가 먹는 항우울제에 여성호르몬이 있거나 여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성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검색에서도 항우울제에 여성호르몬 이야기를 하는 모호한 글을 본 것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불안해하며 계속 며칠을 지내다가 오늘 병원에 가서 선생님께 물어보기로 했다.

병원에서 있었던 일들 느끼는 감정 이야기를 했다. 꿈이 많은 것은 생각이 많기 때문이라고 하고 큰 문제는 아니란다. 공부하는 것이 그렇게 큰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고… 그런말 하면서 까먹고 그냥 갈 뻔 했는데, 순간 가슴이 살짝 아팠다. 아픈 것 덕을 볼 때도 있다.

덕분에 생각나서 물어볼 수 있었다. "선생님, 혹시 제가 먹는 약에 여성호르몬이 들어있거나 여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성분이 있습니까?" 맞다고 하신다. "제가 요새 가슴에 멍울이 생겨서 불안했습니다. 혹시 남성유방암은 아닐까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러면 여성형 유방으로 봐도 될까요?" 그렇다고 하셨다. "그럼 외과에 갈 필요는 없겠네요?" 그렇다며 약을 좀 조정한다셨다.

아! 살 것 같았다. 그렇게 나가고 약을 받아서 집에 가며 어머니 한테 전화했다. "엄마, 나 여성형 유방 생긴거랜마씨(생긴거래요). 암 같은 거 아니랜(아니라고) 허난(하니까) 살아질거(살 수 있을 것) 닮수다(같아요)." 그렇게 좋냐고 하시는 어머니 그렇게 전화를 끊고, 집에 가서 다시 이야기 했다.

"경(그렇게)도 불안해샤(불안했니)?"라는 어머니. "완전 죽어질거(죽을 것) 닮안마씨(같았어요)"라니 "어이구"라는 어머니. 윽, "사춘기 여고생도 아니고 여성형 유방이랜(유방이라고) 허난(하니까) 완전 웃기지 않으꽈(않습니까)?", "뭐 경(그렇게) 불안할거(불안할 것) 이시(있니)?", "생각 해봅써(해보세요). 여자가 갑자기 남근 겉은게(같은 것이) 나기 시작하민(시작하면) 무신(무슨) 생각이 들거 닮수과(같습니까)?" 어머니는 이해했다며 웃으며 가게로 다시 올라가셨다.

전체 유방암 환자의 1%정도가 남성 유방암이라고 한다. 남성들은 유방암이 있을 거란 생각을 못해서 발견됐을 때는 보통 말기라고 한다. 그래서 남성 유방암 환자의 사망율이 여성 유방암 환자보다 훨씬 높다고 한다. 50대 쯤 되면 건강 검진 받을 때 유방암 검사도 해보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갑자기 유방이 봉긋하게 솟거나 가슴에 멍울이 느껴지시는 분들은 꼭 병원에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한 항우울제 등을 먹고있어서 여성형 유방이겠지 생각하시더라도 나이 드신 분들은 외과에 가서 유방암 검사를 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에효, 나는 별 걸 다 겪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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