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해서 괜찮아
아고, 부끄러워라. 졸연 동영상을 아는 사람이 보다니 본문
공연장 입구에 S가 있었다. 표를 받고 있는 모양이었다. S는 고등학교 관악부 플루트 파트 후배. 플루트를 전공한 녀석이다.
“오빠 혹시 10월에 졸업연주 하셨었어요?”
무슨 소리야? 내가 졸업한지가 언젠데…
“4년 전에 했는데, 무슨 소리야?”
“네, 혹시 그때 그랜드 에어 바리에이션 하셨어요?”
“헉! 너 혹시 그 동영상 본 거냐?”
“네, 그 곡 연주할 일이 있어서 인터넷 뒤졌는데 안 나오더라구요. 그러다 찾은 게 오빠 연주였어요. 많이 닮아서 긴가 아닌가 했는데”
아이고 부끄러워라. 4년 전에 졸업 연주하면서 마지막에 망쳤는데, 끝에 왜 그런 거냐고 까지 묻는다. 으으. 까먹어서 그런거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연주회장에 들어갔는데 왜 자꾸 그 생각만 나는 건지…
아래는 4년 전 졸업연주… 부끄러워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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