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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연필흔적

러시아 정복과 내 터전

상큼한 김선생 2010. 7. 19. 00:44

언제나 집을 떠나 며칠 한 군데 머물게 되면 탈이났다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 물이 바뀌어서 그렇단다

고담 시티에 배트맨을 보러 갔을 때
초대한 사람에게서
제국주의 시절 일본군의 러시아 정복의 의지를 보았다

어릴 때 물이 안 맞아 고생할 때마다
일본군의 러시아 정복의 의지를 맛 보았는데
왜 항상 냄새가 지독한 건지…

피비린내였을까?
그 분홍색의 의지는 피에 물든 하얀 적삼이었을까?


언젠가 삼다도 검은 모래 바다 근처 사는 친구 생일날 친구 집 수도에서 나오던 하얀물
냄새가 났다 약 냄새
양키의 냄새가 났다


바닷물에서 놀다 복먹었을 때
놀랬을 때
아플 때
이 일 저일 겹쳤을 때
체 내리는 할머니 집에 갔다
쓰다듬으면 나오는 동그란 괴상한 물체
내 속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그건 내 속의 물 찌꺼기였을까?


잠을 못 자 푸닥거리 하던 날
바닷가에서 신을 달랬더랬다
물질하다 돌아가신 작은 할머니의 아픔이 달래졌을까?


물을 잘 먹지 않아 몸이 안 좋아 약을 먹었다
몸이 건조하다

생수를 사서 마시면
맛 차이가 너무 심하다
삼다물 밖에 못 먹겠다

비록 물이 안 맞아서 고생하지는 않지만
제국주의 일본군의 러시아 정복의 의지가 떠올라서라도
배탈은 참는다


아니 더 이상 떠돌아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은 건지도 모른다




*복먹다 : 물에서 일하거나 놀다가 물을 먹다라는 제주말입니다. 장난으로 바다에서 물에 쳐 넣고, 숨 못 쉬게 해서 바닷물 먹게 하는 것을 복 먹인다라고 합니다. 제주에서는 복 먹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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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6일에 작성한 글… 이라고 파일정보에 나와있다. 하드 디스크 정리하다가 발견해서 올립니다.

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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