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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뜬 자들의 도시는 다른가?

상큼한 김선생 2011. 4. 30. 23:29

나는 착취당하고 있다. 대의민주주의라는 소수의 민주주의 속에서 의무 복무라는 것을 하고 있는 나는 그 착취에 저항할 수 없다. 대의정치를 하는 자들이 법으로 막았기 때문이다.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뽑힌 그들에게 내가 저항한다면? 그꼴을 한 두명 봤나? 지금 내가 느끼는 대의민주주의라는 건 민주라기보다 벽이고 또 하나의 특권층을 인정해주는 요식행위이다.

눈뜬 자들의 마음이 어떤지는 알 수 없다. 백지투표를 했을 뿐이다. 물론 백지투표가 무효표나 기권이 아니라는 설정이 있다. 83%라는 사람들이 그렇게 했다면 그 무서운 정부가 모르는 배후라는 것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맞다. 정부는 단지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배후라는 것을 일부러 만들고 있었다. 소설 내에서는 그렇게 표현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것 참 익숙한 광경이다.

누구 하나를 희생양으로 만드는 것…. 양심적으로 피하고자 하지만 피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 수많은 신문사 중 가장 영향력 있는 몇 신문사와 그들과 비슷한 논조의 많은 신문사. 그들과 다른 시점의 두 신문사. 하지만 그 둘도 압박을 받는다. 그리고 계엄. 주제는 대한민국에 살다 간 것일까?

뭐 이러쿵 저러쿵해도 뭐;

아래는 책을 다 읽은 직 후 쓴 것.

“나는 우파를 좋아하지 않는다. 모든 집단은 스스로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우파는 현재 상태마저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현재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변화만을 만들어내는 그런 우파를 그린 소설이다.

좌파가 무기력하다는 것도 잘 씹어댄다. 대중의 힘을 기대하지도 않는다. 주제 사하마구의 눈은 어둡다. 비관적이다. 대부분의 혁명은 대부분의 지지를 받지만 대부분 비극적으로 끝난다. 외부세력 없이 스스로 바꾸는 건 아무리 눈뜬 자가 대부분이라고 해도 힘이 없어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럼 우리는 혁명이라는 것을 여기서 포기해야하는 것일까?

얼마 전 재보선에서 높은 투표율을 보이자 여당이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들의 실책에 더 높아지는 투표율이 심판하는 것처럼 보인 것일까? 어차피 표싸움일 뿐이고 의사를 완전히 반영한 것도 아닌데. 눈뜬 자들은 의사를 완전히 반영하고자 백지를 던진 것은 아닐 것이다. 자신들을 모른 척한 그들 중 누구도 선택할 수 없었고, 당신들은 대의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표현이었을 것이다.

정치인들은 민주주의를 지키려 한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그들이 만약 대의민주주의라는 열매를 빼앗긴다면? 그들은 민주주의의 파괴라는 말을 쉽게 사용할 것이다. 그들의 민주주의는 자신들만의 민주주의를 것이기 때문이다. 주제의 생각은 그런 것 같다.

슬프다. 민주주의여 만세라 외친 수십, 수백, 수천, 수만… 수억의 민중은 매일 절망한다. 그게 사실이다. 소설은 단지 그려냈을 뿐이다.”

뭐 절망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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