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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해서 괜찮아
하나안
난 고려인들을 잘 모른다. 그들의 삶도 모른다. 그들이 강제로 옮겨져서 거기 살아야만 했다는 것 밖에 모른다. 첫장면에서 박사라 불리는 고려인은 아이에게 강제 이주를 동화처럼 들려준다. 그러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 하나안(가나안) 이야기가 나온다. 약쟁이 친구는 박사에게 너한테 하나안은 한국 아니냐고 묻는다. 박사는 쿨하게 대답한다. 이 영화는 두괄식이다. 주인공은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의 후손. 주자창에서 일하다 경찰이 되었지만, 자신이 애써 잡은 마약사범을 풀어주는 경찰서장의 비리에 때려치우고 만다(그만둔다는 표현보다 적당하다).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약쟁이가 된다. 하나안은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이다. 그걸 차지하기 위한 전쟁을 했다는 것은 정복자에게만 허락된 약속의 땅이라는 말. 그러면, 고려인..
문화생활/영화보고
2012. 11. 24.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