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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해서 괜찮아
카페 라떼
카페 라떼는 정말 오묘한 음료다. 스팀으로 뎁힌 우유를 커피와 섞어주어 에스프레소의 힘을 약화시켜 마시기 편하게 하는 것은 기본. 뜨거운 우유와 섞인 에스프레소의 융합은 화학적 융합처럼 강력하게 달라붙어있다. 폭발하듯 산화된 수소로 생긴 물과 '수소와 산소'의 대립된 모습처럼. 완전히 달라보이는 것끼리 처음부터 그랬던 것 처럼 놀라울 정도로 새로운 맛을 만든다. 덤으로 얹은 우유 거품으로 예쁜 모양을 내어 하나의 작품으로 만든다. 뭔가 재료를 첨가하기도 하지만 이쑤시개 같은 것으로 거품을 커피우유와 섞거나, 이리저리 흩어 다양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라떼를 마시면 이 아름다운 라떼 아트가 사라질까 두려워 마시길 꺼려한다. 잘 만든 작품이 오래가듯, 잘만든 라떼는 다 마실 때까지 그 작품의 모습이 ..
문화생활/커피향기
2009. 6. 7.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