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상큼한 김선생의 이야기 (297)
상큼해서 괜찮아
충혼묘지에서
1.오늘 아침 제주시 동부에 있는 충혼묘지에 갔다. 할아버지, 큰할아버지의 묘에 제를 지내기 위해서다. 아버지는 출근하셔서 동생차로 어머니, 그리고 나 이렇게 함께 갔다. 주차장에서 내린 후 묘지로 올라가는데 이상한 걸 나눠준다. 배지였다. 그냥 마구 달려고 해서 물어봤다. "이거 뭐꽈(뭡니까)?" "평화입니다." 당황스러웠다. 설명도 않고 무작정 달려고만 하면서 물어봐야 답해주고, 그 답도 별 것 아니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참… 왜 달아야하는지도 모르는 체 그냥 달아야 하나? 2. 누가 묘지를 돌아다니며, 악수를 하고 있다. 군은 폐지되었으니 군수는 아닐테고? 나도 모르게 말이 나왔다. "누게(누구)라?" "모르켜(모르겠다), 그냥 와도 묻지말앙(묻지말고) 좀좀행(조용히 하고) 이시라(있어라)." ..
세상보기
2009. 6. 6. 2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