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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커피향기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와서…

상큼한 김선생 2009. 5. 27. 02:29

어떤 커피를 마시든 다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나는 대충 몇 개만 안다. 애써 기억하려 하지도 않고… 특징이 있기 때문에 그것만 알면 어느 쪽 커피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경험으로 알아야 하는데, 그 경험을 해도 커피 원산지를 기억 안 하면 기억은 꽝이다. 그게 나다ㅠ

커피에서 짠 맛을 느끼는 사람을 처음 봤다거나 몇 명 밖에 못 봤다는 바리스타들을 몇 명 봤다. 내가 그런 신기한 사람 중 하나라니… 그래서 나름 혀에 자부심을 갖고 커피를 마실 때마다. 바리스타들한테 맛 이야기를 한다.

오늘도 쇼코아르서 에스프레소를 마시러 갔다. 요즘 크레마만 이상할 정도로 매운맛과 탄맛이 강해서 갈때마다 갈궜다. 오늘도 역시 그 이야기 했다. 매니저가 쇼콜라 블렌딩하는 콩도 바꾸고, 음료 때문에 볶는 분한테 좀 강하게 볶아달라고 해서, 그런 것 같다며 카페라떼는 괜찮을 거라고 했다. 좀 쉬다가 이번에는 카페라떼를 시켰다. 역시 첫맛, 에스프레소 크레마가 있는 부분에서 또 매운맛과 탄맛이 싸하고 나는 것이었다. 또 이야기 했다.

매니저가 이번에 직접 카페라떼를 해서 먹었다. 내가 이상한 걸까? 나한테밖에 그런 이야기를 못 들었고, 자기도 못 느끼겠다며 내가 이상한 것 아니냐고 한다. 아니라고 왜 못 느끼겠냐고 하니, 다른 사람이 또 있으면, 최소한 두 명이라도 그런 이야기를 하면 이해하겠는데 도저히 못 믿겠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할 사람이 몇이나 있겠고, 그것에 대해서 예민한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답답했다. 내 말 믿어보라고, 에스프레소 꼭 다시잡으라고 몇 번이나 이야기 하고 폐점시간이 되어 나와서 집에 갔다.

안 그래도 정말 우울하고 외롭고 힘들었는데, 더 힘들어졌다. 매니저 말고 다른 바리스타한테는 그거 당신 탓 아니라고, 그거 콩이 볶인 상태 때문인 것 같다고 이야기해줘야겠다. 계속 내가 말하는 것을 겁내는데… 여튼 갑갑하다. 입맛은 완전히 주관적인 것이고, 느끼는 정도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그걸 못 느낀다고 인정을 안 하니…

커피 한 잔을 시켰는데, 내 맘을 태우는구나~

며칠 안에 꼭 고쳐지기를 바란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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