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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영화보고

8월에 본 영화들

상큼한 김선생 2013.08.31 23:22

8월 10일
<이탈리아 횡단밴드>
"시간은 걸렸지만, 결국 해냈잖아. 이제 연주만 하면 돼."
"아무도 없잖아."
"내가 있잖아."
늦었다고 무의미한 것도, 놓쳤다고 잘못된 것도 아니다. 어쨌든 해냈잖아. 중간에 그만두는 것보다 낫다며 끝까지 노력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영화.
내가 꿈을 이루려고 하면서 겪는 일을 각색한 것 같은 영화다.
"내가 있잖아." 듣고 싶은 말이다.
정말 즐겁게 본 영화.
더 열심히 하자.


8월 11일
<홀리 모터스>
진실을 알 수 없고 혼란스러운 영화. 다시 보아야지. 

8월 14일
<숨바꼭질>
정치와 체제를 이야기하는 최근 한국(감독)영화의 흐름 속에서 혼자 다르게 개인을 파고드는 이야기. 사회적인 문제 따위 거세하고 개인 위주로 가는 내용이라 신선함. 단, 너무 친절해서 관객을 애 취급하는 듯한 느낌.

<감기>
정치와 체제를 이야기하는 최근 한국(감독)영화의 흐름과 함께 하는 영화. 그런데, 그중에서 가장 유치한 느낌. 80년대와 과거 헐리웃 영화의 미국 대통령을 흉내낸다. 정치인에 대한 비난은 1차원적. 재난영화의 클리셰를 맞추는 데 급급한 느낌. 그래도 인상적인 몇몇 장면 덕에 여러 가지로 아쉬움을 남긴 영화.


8월 16일
<노르웨이의 아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히피 아버지와 섹스피스톨즈에 심취한 엉터리 아나키스트 아들의 이야기. 히피 아버지는 난감하고 감성적인 사람이긴 하지만, 아들을 사랑하고 항상 응원한다.
영화의 제목인 <노르웨이의 아들>은 1820년~ 1864년에 사용된 노르웨이의 옛 국가(國歌) 제목이다. 어떤 의미로 지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독립전쟁을 하던 시기라서 그런가…

<전생>
묘한 분위기의 불륜. 오페라 가수를 꿈꾸는 소프라노 아나와 그림을 그리는 첼로 연주자 페데리코가 결혼한다. 몇 년이 지나고 아나 앞에 매력적인 목소리의 독일인 우르슬라가 나타난다. 삼각관계는 삼각관곈데, 묘하다. 피곤한 상태에서 봐서 정신 없이 본 영화. 내용도 거의 기억나지만, 피곤해서 묘하다는 생각만 드는 영화.

8월 19일
<이창>
처음 접한 히치콕의 작품. 서스펜스에 가끔 숨 쉬기 힘들었다. <디스터비아>와 비슷해서 놀랐는데, 표절 시비도 있었다고 함.


8월 25일
<나우 유 씨 미>
유쾌한 쇼는 속임수가 있을 거라며 쇼로 즐기지 못하는 당신. 왜 세상의 다른 속임수는 알아채지 못하는가?난 이런 목소리를 들었다.
유쾌한 영화

8월 28일
<테르마이 로마이>
로마의 목욕탕은 일본의 목욕탕 베꼈다? 시공을 넘나드는 목욕탕 판타지. 로마 제국을 동경하는 일본 사람들의 상상이 빚어낸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비슷한 시퀀스가 반복되며 많은 시간을 소모한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그게 쌓이면서 법칙과 단서를 만들어주지만,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중간 중간 시공간 여행을 할 때 성악가의 노래와 변기 물 내리는 듯한 효과가 인상적.
난 이 영화를 입법, 행정을 담당하는 사람들과 구린 디자인을 택하는 관료적인 기업이 봤으면 좋겠다.

8월 31일
<엘리시움>
자격이 있는 자들의 사후 세계. 엘리시움의 개념을 이상향보다 계급적인 관점으로 바라보았다. 지구는 타르타로스까지는 아니더라도 건강이나 생활 수준이 낮고, 통제된 세상으로 본다. 거의 산업화 시대의 생산성만 촉구하는 비열한 자본가를 엘리시움 시민으로 설정. 의료 복지를 엘리시움 시민만 받을 수 있으며, 많은 지구인은 엘리시움으로 가서 치료 받고자한다. 미국의 의료보험을 깐 건지… 오큐파이 월 스트리트 + 산업혁명기 영국 + 전체주의 국가 + 미국 의료보험 같은 모습. 재미있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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