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해서 괜찮아
인물의 정서로 설득하려는 영화 "26년"
씨네21에서 이웃사람의 20자 평으로 봤던, 김혜리 기자의 "서스펜스가 아니라 정서로 장력을 유지하는 특이한 스릴러"라는 평이 떠올랐다. 그 평이 이해 가는 신기한 같은 원작자의 다른 영화(평의 길이는 20자를 넘어간다). 강풀 만화는 김혜리 기자의 영화 이웃사람 20자 평처럼 정서로 유지된다. 정서가 중심이 되는 것이 당연한 순정만화 시리즈만 그런 게 아니었다. 아파트는 잘 기억 안 나고, 타이밍, 어게인 등의 미심썰 시리즈도 다 정서로 유지한다. 순정만화 보다 더 정서적으로 유지하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원작 만화를 봤지만 내용은 내 머릿 속에서 많이 흐려져 있다. 영화는 원작의 내용을 지속적으로 상기시켰다. 그 덕분에 내가 아는 내용으로 계속 매꿔지는 게 있어, 영화 보는 중에는 삐그덕대는 게 잘..
문화생활/영화보고
2012. 12. 2. 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