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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해서 괜찮아

감상 -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 BWV 1048 본문

문화생활/음악생활

감상 -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 BWV 1048

상큼한 김선생 2007.09.27 01:10
2007년 9월 27 새벽에 서양음악사 감상문 과제로 쓴 글입니다. 이 감상문은 제 다른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6곡 전체를 1악장 첫부분만 잠깐씩 들어보았는데 분위기가 너무 비슷했다. 과연 하나의 이름으로 묶을만 하다고 생각했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에 대한 설명을 찾으려고 서양음악사(홍세원, 연세대학교출판부) 책을 뒤지니
Brandenburg concerto BWV 1046~1051
브란덴 부르크의 후작인 Christian Ludwig에게 헌정한 곡으로 하나의 통일된 작품이 아니라 유사한 협주곡들을 묶어 놓은 것이다. 3번과 6번은 관현악 협주곡이고, 나머지 4곡은 독주 협주곡이다. 구조면에서 이들 협주곡은 비발디의 영향을 받은 이탈리아 양식이지만 이탈리아 양식보다 악기 편성이 더욱 다양하다.
이렇게 나와있었다. 그래서 흔하게 접한 독주협주곡이 아닌 합주협주곡으로 감상을 하기로 결정했다.

1악장 (Allegro로 추정)
여린 내기로 시작하는 따다 단따다단따단따다단따 단따다단따리라라따따따따 따리라라따따따따따리라라따따따따 의 리듬이 계속 반복되는 악장이다. 요 리듬이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것 같다. 여러파트에서 유니즌으로 나가거나 동형진행, 모방 등이 계속되면서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자기들끼리 지지고 복고, 흉내내기로 놀리는 기분이다. 서로 놀리고, 따라하고 노는 느낌이 마치 애들의 유치한 장난을 보는 기분이다. 뭐 나도 친구들과 자주 하는 장난이지만.
바흐의 곡답게 편안하면서도 내가 들을 때는 정신이 없다. 푸가 같이 도망가며 ‘나 잡아봐라~’하는 정신 없는 진행을 들을 귀가 아직 열리지 않았나보다. 곡의 진행은 마치 (바이올린)‘자기야~ 나 잡아봐라~’쫓아가는 사람(비올라)은 ‘너 거기 서라~ 잡히면 내 손에 죽는다~’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애들 처럼 흉내내기 놀이를 하고 있다. 쫓아가면서 똑같이 흉내내기! 사람들끼리 실제로 그래봐라! 얼마나 우스울까!
그러다가 질린 도망가는 녀석은 가만히 천천히 간다. 나이가 좀 있는 구경꾼(베이스)들은 느긋하게 구경하며 간혹 뚱땅거리고 그러다 자기들이 급하게 달려간다. 얘들도 우습다! 아무 반응 없는 연인(바이올린과 비올라)의 반응에 시큰둥해하며 다시 조용해지는 구경꾼들. 그런데 멍석 깔아줄 땐 안 하더니 멍석을 치워주니 또 쇼를 하기 시작한 연인, 다시 구경꾼들도 흥이난다. 어느새 다시 처음의 유치한 장난을 똑같이 치고 있는 연인들! 흥이난 구경꾼들 같이 한다. 그러다 문득 모두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모두는 조용해진다.

2악장 Adagio(1마디 밖에 안된다. 21초 연주)
쳄발로가 모두를 비웃으며 지금 상황이 이렇게 뻘쭘하다고 배경음악을 깔아준다. 등장 인물들은 모두 뻥찐 표정으로 가만히 멍하게 서있다.

3악장 Allegro
연인들이 수다를 떤다. 연인들이 하는 대화에 키득대며 자기들끼리 수근대던 구경꾼들은 소란스러워져 연인들이 대화를 중단한 것을 알고 또 조용해진다. 곧 대화를 재개한 연인들, 하지만 이 구경꾼들은 너무나도 소란스럽다. 한시도 입을 놀리지 못하면 답답해하는 인간들이다.
결국 연인들은 조용해지는데 이 구경꾼들은 어느새 지들이 더 재밌게 놀고 있다. 연인들은 구경꾼들의 노는 모습을 보고 돌아가면서 같이 떠드는데 몇 몇 아가씨들은 눈치를 보며 조용히 있다. 그러다 또 신경 끊고 대화를 하다가 부끄러움을 느낀 한 아가씨 말을 소곤소곤한다. 그러다 또 분위기 휩쓸린다. 연인들의 대화와 놀이는 어느새 함께 떠들고 즐기는 야유회가 되어 버린다. 그러다 친해진다.
구경꾼들은 나이를 티내는지 한참 잔소리를 한다. 연인들 중 남자들은 소심하게 한 명 씩 잔소리에 반박하다가 연인과 싸우게 되고, 한 여자가 다 조용하라면서 다다다다다다 말하면서 엄청나게 화를 낸다. 다들 반박하려다 못하고 조용히 있는다.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모두가 그 여자를 말린다. 하지만 곧 포기한다. 여자 무안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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