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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연필흔적

눈물

상큼한 김선생 2009. 6. 8. 08:14

진하게
진하게
나는 오늘도 피를 빨아 먹는다.

통통 튀는 벼룩인지
공포스런 흡혈귄지
내가 어떤 존재인지 모르겠다.

검붉은 핏물을
탱탱한 선지로
내가 쏟아 가공한 피를 먹는다

모두 똑같다
나밖에 몰라
일년 열두달 누가 죽건 모른다.

착한척만
잘난척만
그래도 내 삶의 혜택을 못 버려

남의 피로
종의 피로
그렇게 성장한 건 까맣게 잊어

소화시키기 위해 흘리는 악어의 눈물
어차피 다섯 중 하나가 더 중요하잖아
우리는 단지 소화시킬 음식물

눈물을 흘려도
통곡을 해봐도
배부른 놈은 동정 뿐, 그런게 힘

아무도 눈물은 닦아주지 못해
아무도 핏물은 거부하지 못해
눈물은 최고의 음식 소스거든.
핏물은 가장 잘 팔리는 음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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