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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분열을 막아라!

상큼한 김선생 2009. 6. 13. 16:05

머리에 있는 늙은 세포 하나가 분열되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구 분열하여 몸을 해치는 나쁜 암세포가 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분열을 시도하는 주위 세포들에게도 이야기를 합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분열은 안돼! 하나로 뭉쳐야만 살 수 있다고! 암덩이가 되어서는 안돼!」

암덩이라는 말에 모든 세포는 두려워 분열을 멈추었습니다. 저번에 쳐들어왔던 암세포라는 놈을 없애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벌벌 떨던 여러 세포들 사이에서 한 세포가 용감하게 외쳤습니다.

「무슨 소리야. 분열하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그러다 또 암세포로 바뀌면 어쩔래?」

「꼭 그렇게 된다는 법있어?」

「그렇게 안된다는 법있어?」

「…」

「이 암세포같은 놈!」

그 세포는 입을 다물수 밖에 없었답니다. 이후에도 여기 저기서 많은 이야기가 나와 전체 회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코털 안자라게 할 거야?」

「그거 안자라면 죽어?」

「늙어 죽는 세포는 어떻게 하려고?」

「그럼 암세포 때문에 굶어 죽거나 공격당하는 다른 세포는 어쩌라고?」

「암따위 이겨내면 되잖아.」

「쉽게 이겨냈어?」

「분열 안하면 어떻게 할 건데?」

한참의 회의 끝에 결론을 내렸습니다.

「합칠 수 있으면 합치자. 분열하는 놈은 분명 암세포니 그놈을 공격하자. 그래야 우리 모두 살 수 있어.」

모두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아악!」

아야! 몸이 상처를 입었습니다. 빠른 세포 분열로 피부를 재생해야합니다. 그러나 분열하면 안된다는 규칙에 피부세포와 혈관세포는 망설입니다.

「나 분열해야 해 안 그러면 우리모두 다 죽을 수 있어.」

돌아온 답은 싸늘했습니다.

「이런 암세포같은 소리를 하다니!」

「피가 다 빠져나가면 죽는다고!」

외쳐도

「암세포분자!」

라며 몰아붙이기만 합니다.

상처난 곳 주변의 피부세포와 혈관세포들은 몰래 모였습니다. 비밀 회의를 하기 위한 것이었지요.

「살리고 봐야지 않을까?」

「그래 그래야 우리가 살 수 있어」

「우리를 죽이려들면 어떡하지?」

「몸을 살리는 건데 설마」

「그래 우리 같이 분열하자」

이렇게 분열하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바로 행동에 옮겼답니다.

아뿔싸! 프락치가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적혈구에게 밀고를 해버린겁니다! 다 회복하지 못했는데 어느새 많은 세포들이 그들을 공격합니다.

「이런 암세포들! 니들이 그런 줄 의심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행동 할 줄은 몰랐다!」

「아냐, 우리는 단지 살리기 위해서 분열했을 뿐이야」

「너희를 믿었건만, 우릴 배신했다!」

「아냐, 우리는 암세포가 아냐」

「저 암세포들을 모두 공격하자!」

암세포라고 오해받은 피부세포들과 혈관 세포들은 모두 죽어버리고말았습니다. 그리고, 역사적인 승리를 경축하며 완전히 뭉치자는 선언을 합니다.

「우리 모두 완전히 뭉쳐야 한다. 저런 암세포들이 등장하는 것을 완전히 막아야 한다!」

「옳소!」

여기 저기서 함성이 터집니다. 모두 하나가 되어 소리를 쳤죠. 그 사이에 피는 점점 빠져나갔습니다.

몸이 힘들어 해도 계속해서 그들은 잔치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피가 빠져나가 몽롱한 건지 승리의 기쁨에 취한 건지

「뭉치자!」

라며 세포들이 모두 하나가 됩니다. 그들은 하나가 되어 오래 오래 행복했답니다.

철수는 암 때문에 오랫동안 치료를 받았답니다. 어느날 새로운 치료법으로 암이 완치되었어요. 세포들에게 의지를 주어 협동을 하게 만드는 방법이라나 뭐라나? 철수는 최초의 시술자로 언론에서는 기적의 사나이라 불렀지요. 암환자가 어느날 갑자기 모든 건강검사에서 완벽한 수치가 나온 것때문이었어요.

철수의 건강이 입증되자 친구들이 철수를 축하하기 위해 술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철수는 술에 취해 조금 몽롱했지요. 건강한 사람도 술에 취하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같이 다니다가 벽에 살짝 긁혀서 상처가 났어요. 건강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별 신경 안 쓰죠. 그렇게 개의치 않고 친구들과 같이 다니다 피가 한 시간이 넘게 멈추지 않아 친구들이 걱정했답니다. 그래서 마데카솔과 밴드를 붙였지요.

피도 멈추고 괜찮아진 철수는 친구들과 함께 마시다 헤어지게 됐어요. 간만에 영희네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답니다. 친구들은 야유를 보냈어요. 의학의 발전이 좋긴 좋다. 순식간에 정력도 회복되고 말야. 야유를 뒤로 하고 둘은 영희 집으로 갔어요.

둘 다 술에 취해 씻을 정신도 없이 손도 못 잡고 잤어요. 아침이 되어 영희는 깜짝 놀랐습니다. 철수는 없고 이상하게 커다란 올챙이 알 같은 것 하나만 있기 때문이었답니다.

(2010년 8월 말 수정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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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세포 하나가 분열되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구 분열하여 몸을 해치는 나쁜 암세포가 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몸을 보호하기 위해 분열을 시도하는 주위 세포들에게도 이야기를 합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분열은 안돼! 하나로 뭉쳐야만 살 수 있다고! 암덩이가 되어서는 안돼!」

암덩이라는 두려움에 모든 세포는 분열을 멈추었습니다.저번에 쳐들어왔던 암세포라는 놈을 없애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회의를 했습니다. 한참의 회의 끝에 결론이 났습니다. 「합칠 수 있으면 합치자. 분열하는 놈은 분명 암세포니 그놈을 공격하자. 그래야 우리는 살 수 있어.」

아야! 몸이 상처를 입었습니다. 빠른 세포 분열로 피부를 재생해야합니다. 그러나 분열하면 안된다는 규칙에 피부세포와 혈관세포는 망설입니다. 「나 분열해야 해 안 그러면 더 심하게 다쳐」돌아온 답은 싸늘했습니다. 「이런 암세포같은 소리를 하다니!」, 「피가 다 빠져나가면 죽는다고!」외쳐도 「암세포분자」라며 타박을 합니다.

상처난 곳 주변의 피부세포와 혈관세포들은 몰래 모였습니다. 회의를 하기 위해 모였지요. 「살리고 봐야지 않을까?」, 「그래 그래야 우리가 살 수 있어」, 「우리를 죽이려들면 어떡하지?」, 「몸을 살리는 건데 설마」, 「그래 우리 같이 분열하자」이렇게 분열하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바로 행동에 옮겼답니다.

아뿔싸! 프락치가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적혈구가 밀고를 해버린겁니다! 다 회복하지 못했는데 어느새 많은 세포들이 그들을 공격합니다. 「이런 암세포들! 니들이 그런 줄 의심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행동 할 줄은 몰랐다!」, 「아냐, 우리는 단지 살리기 위해서 분열했을 뿐이야」, 「너희를 믿었건만, 우릴 배신했다!」「아냐, 우리는 암세포가 아냐」, 「저 암세포들을 모두 공격하자!」

암세포라고 오해받은 피부세포들과 혈관 세포들은 모두 죽어버리고말았습니다. 그리고, 역사적인 승리를 경축하며 완전히 뭉치자는 선언을 합니다. 「우리 모두 완전히 뭉쳐야 한다. 저런 암세포들이 등장하는 것을 완전히 막아야 한다!」, 「옳소!」 여기 저기서 함성이 터집니다. 모두 하나가 되어 소리를 쳤죠. 그 사이에 피는 점점 빠져나갔습니다.

몸이 힘들어 해도 계속해서 그들은 잔치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피가 빠져나가 몽롱한 건지 승리의 기쁨에 취한 건지 「뭉치자!」라며 세포들이 모두 하나가 됩니다. 그들은 하나가 되어 행복했답니다.

철수는 초기 암이 완치되었습니다. 친구들이 철수를 축하하기 위해 술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철수는 술에 취해 몽롱했지요. 같이 다니다가 벽에 살짝 긁혀서 상처가 났어요. 개의치 않고 친구들과 같이 다니다 피가 계속 나서 친구들이 걱정했답니다. 그래서 마데카솔과 밴드를 붙였지요.

피도 멈추고 괜찮아진 철수는 친구들과 함께 마시다 영희네 집에서 자게 되었답니다. 다음날 영희는 깜짝 놀랐습니다. 철수는 없고 이상하게 커다란 올챙이 알 같은 것 하나만 있기 때문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