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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

눈치

상큼한 김선생 2009. 12. 18. 23:59

한 주만에 입에 대는 커피가 너무 맛있었다. 살짝 매콤 달콤, 초콜릿 향, 약간의 훈연향, 보드라운 흙냄새가 매력적인 그 커피가 떠올라 I카페에 왔다. 리필로 나온 커피는 꽃향기, 꿀향기가 내 속에서 터지고 있었다. 하아, 지치다. 시간도 늦었고 집에 가야겠다 싶었는데 전화가 왔다.

“어”

어랏, 폐인M군이다. 스카이프로 전화했단다, 스카이프 접속할 수 있냐는 말에 전화를 끊고 바로 아이팟 터치로 스카이프에 접속했다. 오프라인 상태다. 거기 인터넷 사정이 좀 안 좋은 모양이다. 잠시 후 온라인 상태가 되었지만, 전송이 안되고 있었다. 이런…

됐다. 전송이 되어 채팅을 시작했다. 이놈은 곧 방학이란다. 여행도 간단다. 부럽다. 15분쯤 했을까… 이놈 또 오프라인이다. 인터넷 상태가 많이 안 좋긴 안 좋은 모양이다. 어휴. 끊기고 10분을 더 기다렸지만 전화도, 채팅도 응답이 없다. 갑갑하다.

추위를 뚫고 집까지 열심히 걸었다. 중간에 뛰기도 했다. 걸어가며 H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가 전화한다고 하고서는 계속 깜빡했었던 것이 생각났다. 전화를 안 받는다. 삐졌나? 집에 다 왔을 때 쯤 문자 한통이 왔다. 밥 먹고 있었단다. 어휴, 괜히 걱정했네.

인간 관계에서 눈치보지 않고, 그러면 그런갑다 하는 친구들이 몇 없는 것 같다. 괜히 미안해진다. M군 처럼 눈치 안 보는 게 편한건데…. 내가 사람을 못 믿어서 그런 것일까? 하루가 지났지만, 이 생각은 계속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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