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해서 괜찮아

2010.7.11. 걱정 본문

일상속에

2010.7.11. 걱정

상큼한 김선생 2010. 7. 13. 23:20

전화를 걸었다. 통화가 안되길래 문자를 보냈다. 한참 답이 없다. 젠장.

밥도 먹지 않고 한참을 있었다. 에잇, 글이나 쓰자. 아이팟의 여러 노트 어플을 갖고 써보다 마음에 드는 게 거의 없었다. 속도나 활용도 면에서 어썸노트가 최고였다. 애초에 구입하려고 생각했던 거지만 진짜 구입해야하나? 돈이 아까웠다.

제 가치를 하는 것에 돈을 아까워해서는 안된다. 근데 우체국예금 계좌 잔액이 없을텐데? 계좌번호는 뭐지? 통장은 사무실에 두고 왔는데.

잔액조회를 하면 계좌번호가 나온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농협이 제일 가까우니 농협으로 가자.

남쪽으로 가야했는데 아무 생각 없이 서쪽으로 갔다.

"로또나 하지 뭐."

가다보니 번쩍하는 게 있었다.

"제주은행!"

남쪽으로 가는 것과 얼추 비슷한 거리였다. 기분 좋게 들어가 잔액조회를 했다. 몇 자리의 숫자가 나온다. 다 받아적고 집에 가려고 하니 근처에 우체국이 있는 게 생각났다.

"휴일에는 자동입출금기 이용 못할텐데…"

망설이다 우체국으로 갔다. 휴일에는 모든 문을 막아버려 이용할 수 없었다. 농협에 갔다.

혹시나 싶어 우체국 비자체크카드를 넣고 다시 조회해보았다. 여긴 계좌번호가 중간에 *로 가려져 있다. 전화위복인가?

농협카드를 넣고 우체국 계좌로 이체하려고 했더니 수수료가 무려 1300원이다. 집에 가서 인터넷 뱅킹으로, 아이팟으로 해야지.

집으로 돌아가며 아이팟을 갖고 노는데 wi-fi 신호가 빵빵해졌다. 마침 버스정류장 근처라 버스 기다리는 척하며 이체를 했다. 거리에 서서 보안 카드를 꺼내들고…

기준환율과 수수료를 잘 몰라 5200원을 이체하고 수수료 500원이 들었다. 그리고 앱스토어에서 3.99$짜리 어썸노트를 질렀다.

집에 다시 돌아갔는데 답이 왔다. 자고 있었다는 문자. 딴 생각에 기분이 어땠는지 완전히 잊었는데…

하나 풀리니 다 풀리는 건가? 타이밍에 일희일비한다. 미움 받고 있는 건 아닌가 걱정하다 딴 거 한다고 완전히 잊고 있던 내 모습이 우습다. 어쨌든 미움만 안 받으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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