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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 연애 한 번 하고 가?

상큼한 김선생 2010. 7. 24. 13:17

지난 화요일 칠성통에서 술을 마셨다. 간만에 노래방도 들러 소리 지르는 것으로 속을 풀었다. 덕분에 기분 좋게 집으로 갈 수 있었다. 칠성통에서 동문로타리 쪽으로 산지천 다리를 건너려고 할 때였다.

"총각(학생? 호칭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연애 한 번 하고가."

아주머니들이 몇 명 있길래 새벽에 잠이 안와서 운동하나 싶었다. 그 유명한 산지촌. 그 산지촌 사람일 줄이야.

집에 가면서 혼란스러웠다. 연애라는 것이 성관계를 의미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더 충격이었다.

잠시 충격이 가셨을 때, 다른 것을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 동성연애, 동성연애자라는 말의 뜻이 그거였구나. 동성과의 성관계, 동성과 성관계를 갖는 인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 따위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구나.

왜 이성애자한테는 이성연애자라는 말을 붙이지 않을까? 이성애자는 성관계를 갖지 않기 때문인가? 그렇다면 동성연애자, 이성애자 모두 아이를 못 갖는 존재? 아! 할렐루야! 이성애자인 엄마들은 모두 아베 마리아! 흔하디 흔한 동정녀의 출산이여, 거룩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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