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해서 괜찮아
O生
툭 사각 슈욱 아니, 슈욱 사각 툭 감각은 시간을 거꾸로 거스른다. 바둥거리는 그를 바라보며 이물감이 느껴진다. 내 이마와 가르마 그 중간즈음에 그의 영혼이 머무른다. 그가 모습이 아둥바둥 거리는 그의 모습이 내 목을 울린다. "잡아라" 내 안의 울림인지, 누군가의 명령인지 모르겠다. 나도 모르게 두루마리를 풀어 다시 감는다. 찌이… 불쾌한 느낌과 죄책감이 나를 감싼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아 안도한다. 손목을 턴다. 찌이… 안도한다. 손목을 턴다. 찌이익 찌이이익 찌익 찍 그의 영혼이 내 손을 타고 스며든다. 그의 영혼이 내 가슴을 움켜쥔다. 그의 영혼은 내 가르마와 오른손을 이어준다. 그의 흔적이 박혀있다. 찌이익 다시 살고 다시 다시 살고… 또 나를 핥는다. 그의 영혼을 핥는다. 그의 영혼은 날 놓지..
문화생활/연필흔적
2009. 3. 29. 2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