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해서 괜찮아
사람을 찾아서
사람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사람을 찾아서 집을 나섰다. 바에 가고 싶었다. 술도 마시고 싶긴 했지만 바텐더와 대화하다 보면 마음이 풀릴 것 같았다. 그런데 돈이 얼마 없다. 돈이 있다고 해도 오후 5시는 너무 이른 시간이다. 결국 나는 카페에 가기로 마음 먹었다. 내가 가는 카페들은 다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바가 길게 있는 F카페에 가서 이야기를 할까? O카페는 너무 멀다. 가장 가까이 있는 I카페 가기로 결정했다. 걸어서 30분 정도 걸리는 곳이라 걸어갈까 하다가 추위 속에서 30분 이상 걷고 싶지는 않아 버스를 탔다. 차라리 걸어가는 게 빨랐다. 버스를 기다리고 갈아타다 보니 더 오래 걸렸다. 30분이 걸려도 도착은 커녕 몇 정거장이나 더 남았다. 좀 추워도 걸어갈 걸 괜히 버스를 탄 모양이다...
문화생활/커피향기
2009. 11. 19. 23:02